건안 원년(196년) 12월 중순, 


고원, 마초를 위시한 5명의 동지들은 한중의 본거에 집결해 있었다


그들은 다들 고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정권은 희망이 없다. 


손아귀 안의 황제도 놓친 후, 이젠 역도의 무리로 몰려 협공을 받고 있지 않은가!"







고원 일파는 낙향을 핑계로 이각군을 떠납니다




하지만 이는 대세와는 거리가 먼 이각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한 핑계였을 뿐


대세와는 거리가 먼 이각에겐 희망이 없다고 판단, 




요새 핫한 원소군에 사관합니다




마초들도 보고 있기에 조금 쎈 척을 해봅니다



다행히 존재감은 조금 있었네요


'9급이나 7급부터 다시 안하게 되서 다행이다.'




이 쪽은 요새 대세인 만큼, 수비가 아닌 공격 하느라 바쁩니다


원소는 운명의 데스티니를 느꼈는지 알아서 조조를 공격합니다 아까 이각 팰 때는 서로 모른 척 하더니 쳇


고원도 온지 고작 반년 만에 다시 태수 자리를 제수받고 바쁜 나날을 보냅니다


가장 먼저 나를 괴롭혔던 조조를 때려 부수러 갑니다



조조에게 의탁해 초를 하사받고 12개월간 동맹군으로 지냈던 유비도 


위약 기간 1년 채우자마자 인성을 드러내며 조조를 공격합니다




낙양을 차지한 고원은 


여세를 몰아 무슨 미연시도 아니고 헌제를 차지하기 위해 


조조가 힘을 빠진 틈을 타서 허창을 급습합니다!





역시나 쉽게 가기는 어려운 법, 변수가 발생합니다



멍청한 여포가 지능을 증명하듯


위기에 빠진 조조를 공격하는 게 아니라 


훨씬 더 강력한 우리 원소군을 공격합니다!


자폭테러냐? 하여간 메뚜기 심보 하고는





반면 똑똑한 조가놈은 이 기회를 이용해 


헌제를 다시 탈환하기 위해 완의 서황을 출진시킵니다



물론 위대한 나님께서 잘 막아내시고


도리어 역러쉬를 감행합니다


"마초와 함께라니 든든하다!"



완을 차지했습니다


그 틈을 노려 이각군의 방덕이 동관을 노리지만 걱정이 1도 안됩니다 ^오^





이렇듯 순전히 나님의 활약으로 허창의 헌제를 차지한 것이 효과가 있었는지


주군 원소는 황실을 얼음공주같이 생긴 사자를 통해 정동장군에 제수됩니다






이제 황제를 우리가 모셨으니


감히 황제를 겁박했던 역적 조가놈을 토벌할 차례입니다!



우리측이 복양을 차지해 조조의 허리를 끊은 사이



그 틈을 노려 제북을 차지한 여포에 의해, 조조 세력은 완전히 반토막 난 상태입니다





금세 진류도 함락되어, 북해로 몰린 조조!




원소의 서부전선이 잠시 소강상태인 틈을 타


바깥 바람을 쐬러 나간 고원의 앞에, 한 명의 현자가 나타납니다




귀신 여포를 낚는 살풀이 춤



넋없샨




양다리!!







이 와중에도 공무원은 묵묵히 창조경제 신사업 성공


괜히 스토리와 상관없이 마등세력 리타이어 시킴







나만 열심히 하면 뭐하나 


나라꼴이 이모냥인데








하지만 현실은 헬게이트 오픈




'헐! 난 총리실장을 목표로 했는데! 태사가 죽었으니, 이젠 다 망했어!'



'마침 무위도 무주공산, 마씨 일가도 있으니 이들과 거사를 도모해야겠다.'



'그리고 과거의 동료들 중 일부는 나를 도와줄 것이다.'



"남자는 독립! 거병하겠다!"









하지만 앞에도 나왔지만 성격 나쁜 사람은 인기가 없음;;;











"거 게십니까?"





"앗 SB 한테 털리는 꿈!"





'... 밀린 잔업이나 끝내야겠다...'





동탁 사후, 그 잔당들은 여포를 쫓아내고 왕윤을 주살한 뒤


장안을 차지한 이각-곽사 연합이지만 현실은 곽사가 말단과, 홍농을 점거한 장제 세력으로 나뉘어졌다



사이 안좋음




일단 고원은 그동안 동탁 밑에서 갈고 닦은 핥핥 기술을 총동원해 



마초와 붕우지교를 나누게 되었다


'하지만 무위 공략건을 내가 발의했다고 하면, 나를 가만두지 않을지도...' 덜덜덜




그 와중에 손책은 옥새를 담보로 여강으로 출동, 독립했고






유비는 조조와 도겸의 분쟁에 끼어들어 소패로 이주








결국 '되게 어여쁜' 백성의 청에 못이기는 척하는 대종상급 연기력으로 서주를 날로 먹는다




당연히 인터셉트 당했으니 분노하는 조조





서주 출전시 통수를 쳐 진류와 복양을 먹은 여포를 줘 패서, 소패로 쫓아낸다


갈때 가더라도 전투 한 판쯤 해봤음 할 거 같다 솔직히 여포가 쉽게 지진 않을 거 같은데






그 와중에 '중'나라를 세워 스스로 황제를 칭하는 원술


역시 당시 F12 스샷시 뻑나던 관계로 다른 스샷은 없습니다;







'아아... 어떤 연기자는 서주를 먹고, 어떤 모지리는 황제가 되는 마당에


평판 더러운 허접 상사를 모시고 난 여기서 뭐하고 있냔 말인가...'





고민은 한 방에 잊게 해주는 그것


"앗싸 태수!"


고원 인생의 2막장이 시작된다!

홍농이 풍전등화인 상황에





갑자기 돌발변수 발생




오 그럴듯해 이론은 말이지



풋사과 같은 조조!



허언갤 네임드








근데 역사 이벤트로 당하는 쪽은 불쌍한 게, 


갈땐 가더라도 진짜로 해 보고 가는 것도 괜찮잖아?


하지만 그래도 안될거야 아마




그냥 선택이고 나발이고 없이 찍소리 못해보고 완을 비우고 수춘으로 쫓겨감



기존 점령지는 공백지로, 기존 부대는 자동 해체... 쯧쯧쯧 삽질한 손책


날짜 보면 아시겠지만 191년 7월 1일, 즉 지난 열전의 마지막에서 다 하루만에 일어난 일


(맨 첫 스샷과 비교해 보세요)


까페x네는 내가 아니라, 원술을 위한 것






그 사이에 공무원 답지 않게


마등 세력(화면 맨 왼쪽 위 갈색)을 토벌하는 신사업을 굳이 벌리는 고원



승진도 하고 경사



원아, 꽃길만 걷자!
























이쯤되면 커피기프티콘이라도 하나 줘야하는거 아니냐

뭐 이정도는 스포일러도 아니겠지만





그래서 남의 물건 함부로 줍는 게 아닙니다 습득물 신고는 가까운 치안센터나 경찰서로




비록 서울에서 지방으로 이전했지만 그래도 중앙은 중앙이라 여겨


고원은 공시생의 본분을 다해 장안까지 따라가 열심히 비위를 맞춰줍니다


'게다가 이렇게 연합군의 다구리를 맞았으니 한 명 한 명의 인재가 더욱 소중할 것이다' 


정말?




그리고 서영을 통해 여포와도 안면을 틉니다



그리고 장안 수험가에서 귀하신 분도 만나뵙게 됩니다



'동백 아씨를 꼬신다면, 태사의 손녀사위가 될 수도 있다!'


혹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지거나




이쯤 핥핥 거리면 알아서 데리러 올 줄 알았는데


여윾시 콧대 높은 중앙 공무원이다


고원은 자존심은 상하지만 직접 지 발로 찾아가 사관을 청하였다




상한 자존심은 정신승리로 극복해봅니다



그래도 힘 깨나 쓰는 스타일을 알아봤는지 


임관 즉시 한 자리 던져줍니다 여윾시 효율적인 중앙부처시다




신나는 마음에 새로 발급된 출입증을 바라보며, 아빠없이 고생하신 엄마를 떠올려 봅니다



"내가 바로 총리실 하부부처 9급 공무원, 무인 고원님이시다!"




한창 F12가 뻑날때라 캡쳐가 없는 하급 공무원의 일과에 지쳐가던 무렵 



정부는 감히 쳐들어온 국가전복세력의 하수인 손책에게 무관을 빼앗기고 마는데!






제작지원받고싶다 




고 원, 자는 중동


후한 말 유주(幽州) 양평(襄平) 사람으로, 무예에 뛰어나고 상당히 싸가지가 없었다고 한다




후한 헌제 초평 1년(서기 190년) 1월


각지의 군웅이 할거하여, 황제를 갈아치우고 전횡을 일삼는 동탁에 대항하기로 하였다 



고원이 사회에 나서자 모르는 노인이 갑자기 알은 체를 하네요





고원은 고구려 왕족인 발기의 사생아로


평생 아비도 만나지 못하고 자라 성격이 좋지 못하며, 재물을 중히 여겼다


'안정적인 삶은 공무원이 최고, 그리고 인중 여포, 마중 적토마, 공무원 중 공무원은 중앙 공무원이다!'


그리하여 벼슬을 살기 원해, 냅다 낙양으로 달려가 어째 성격이 비슷해 쉽게 친해질 거 같은 여포를 만나기를 청하였다



하지만 성격 나쁜 애들도 성격 나쁜 애들은 싫어합니다;




어쩔 수 없이, 아끼는 사재를 털어 연회를 개최해 안면을 트기로 결정합니다




'오오, 이자는 동탁의 꾀주머니인 사위 이유가 아닌가! 득템!'


고원은 비록 피보다도 아까운 돈을 썼지만, 연회를 통해 이유, 서영과 안면을 틀 수 있었다



이후 서영의 훈련 임무도 도우면서 열심히 꼬리를 흔들어 줍니다




눈치를 보며 사관할 시기를 재던 중


반 통닭 연합 결성!



오늘밤 주인공은 나야 나! 나야 나!



곧, 호로관에서 전투가 벌어집니다




'안돼! 화웅한테도 재물을 썼단 말이야! ㅠㅠ'



호로관 메뚜기의 위엄!




'공무원 중에는 중앙 공무원이로다'


뭐 여차저차 아시다시피 유관장 치사하게 3:1로 다구리 쳐서 여포는 퇴각합니다




이유는 꾀를 내 낙양에 불을 지르고, 장안으로 천도하기로 합니다




'안돼! 난 서울에서 일하고 싶다! 이유 네 이놈! 세종시 근처에 땅을 사둔 것이냐?!'


동태사가 낙양의 재무을 강제 징수하고 도성에 불을 놓으니 백성들은 절규하였다 


"행정부, 공기업 지방이전 취소하라! 취소하라!"




그 와중에 줍줍하는 인간





'아아아... 안정적인 서울 중앙부처 공무원의 꿈이 이렇게 사라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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